저희 아버지는 이북분이시라 월남하시기전
고향에서 드시던 음식에 대한 향수가 있으셨는데요...
설날이면 만두..겨울이면 동치미 국수나..김치국물에
말아낸 메밀묵..혹은 국수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서울분이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지침대로
만들어 드리셨는데요..
아버지 옆에서 어머니가 만들어낸 국수를 그 추운
겨울밤에 내복만 입구 이를 닥닥 부딪혀가며 먹던
기억이 있어서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하며
하나 둘씩 만들어 먹습니다..
지금은 다들 잘 만들어 드시는 김치말이국수인데요...
김치.두부.굴 등은 제가 워낙 좋아해서 조리하면서
조리되지 않은 채로 막집어 먹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잘익은 김칫국물과 멸치육수만 있으면 되는
김치말이 국수입니다...
잘익은 김치인데요...요기서 국물만 따라 쓰고..
고명으로 쓸 김치 몇조각 송송 썰어 물기를 꽉 짜서
준비해 두었어요...
멸치.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주었는데요...
요때 국간장 조금 넣으세요..
국간장 넣는 이유는 식혀서 김치국물과 섞을건데요...
섞다보면 김칫국물이 희석되어서 좀 싱거울수 있거든요...
멸치.다시마 뿐아니라..양파.고추.무우등..원하시는
재료넣구 육수내시구여..육수 귀챦으시면
그냥 생수 섞으세요..
2인분 할껀데요...김칫국물 3 컵 준비했어요...
사진 좀 흔들렸네요....김칫국물과 멸치육수 식혀서
1:1 로 희석해 놓았구요...
김칫국물맛이 강할건지 아닌지는 1:2 혹은 1:2.5 입맛대로 하심되요..
요기다 양념을 하시는데...설탕.참기름.통깨를 넣어
휘휘 저어 맛을 보세요...국간장이 좀 덜들어가서 싱거우시면
소금 조금 넣으셔두 되구요..
전체적인 맛은 김칫국물맛에 달달하구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나면 다 된거네요...
이제 국수에 말기만 하면 되요...
국수에 말아진 모습이에요...
국수 삶는 과정은 빠졌는데요...다들 넘 잘아시는거라...
생략했어요...
혹시 그래도 필요하신분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팔팔 끓는물에 소면을 넣고 한번 크게 끓어오를때
냉수한컵 넣고 다시 크게 끓어오를때 불을 끄고 냉수에
씻어서 체에 바쳐내면 탱탱한 면발을 즐기실수 있어요..
팔팔 끓이다 한젖가락 건져서 냉수에 담갔다 먹어봐두
되겟지요...
고명으로 신김치 물기를 꼭짜서 송송 썰었구요..
양념은 따로하지 않아도 되요..국물에 이미 양념이 되있구요..
따로양념을 한다면 국물맛이 좀 달라지겟쬬...
오이 채썰어 올리고 김가루 좀 올렷꾸요...
그리고 계란 1/4개 올려봤어요....
여름에 열무국수 만이 해드시쟎아요...여름엔
국물 좀 진하게 해서 얼음 몇개올려서 드셔보세요...
밤이 길어진 겨울밤에 야식으로 만들어 드셔보세요..
이가 닥닥 부딪히면서...아주 시원하실껍니다..
눈으로 맛있게 드셨나요...?
럭셔리 재료두 아니구 어려운 레시피두 아니라 좀 부끄럽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마음껏 퍼가셔두 되구요...
퍼가실땐 댓글 한줄 달아 주세요~~ ^^
http://blog.daum.net/sej1967/10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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